꼬꼬마시절 TRPG 할때 '이런것도 있단다' 로 접했던게 사이버펑크 RPG '섀도우런'이었다.일본식 오리엔탈리즘에 80년대식 사이버+ 펑크가 북미식 짬뽕되어 양키센스에 적응 못했던 시절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음. 




오리지날 섀도우런 TRPG 로고



한참 지나고 작년 킥스타터로 섀도우런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좀 찾아봤었다. 때깔 진짜 좋네.. 2007년 나온 FPS 는 똥인거 알고 있어서 관심 밖이었는데 RPG 로 만들어져서 기대했었다.


근데 나오고 나니까 평이 안좋다. 모바일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도 그렇고 정통 RPG 스러움도 많이 줄어들고..또다시 관심 밖-_-


근데 확장팩은 괜찮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본편의 일직선스러움이 줄어들고 비선형 플레이와 여러가지 개선점들때문에 할만하단다. 가격도 싸니까 해볼만 할 것 같다. 본편은 튜토리얼같은 느낌으로 즐기면 된다고 하니까.


그렇게 잊고 있다가 완소 에뮬머신 PSP로 할만한게 뭐 없을까 찾는데 고전게임 순위를 보게 되었다. 근데..꽤 높은 순위에 섀도우런이 기종별로 각각 하나씩 랭크되어있는게 아닌가.


찾기 어려운것도 아니고 바로 돌려보았음.


1. SNES (슈패미) 섀도우런. 


SNES 가 그래픽 하나는 끝내준다. GENESIS 로고랑 비교해보면 안습


어느 순위에도 빠지지 않는 게임이더라. SNES 는 그야말로 일본 RPG 천국이라 서양 RPG가 별로 없고 울티마 같은것도 이식률이 거지같은데, 꽤 잘 빠졌었나보다.


놀랍게도 쿼터뷰다. 마우스 지원했으면 할 정도로 커서 사용이 많다. 그래픽은 의외로 칙칙하고 GENESIS 버전보다 색감은 더 딸림. 근데 이시절에 북미에선 이런 색감이 쿨해서 유행했다고.


쿼터뷰, 커서 지정이고 대화도 키워드 방식의 고전 비선형 RPG 게임 느낌이 난다.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SNES 로 이정도까지 해낸게 정말 놀랍다고 해야하나.. 콘솔 게임 RPG는 대사도 많이 축약되어있어서 리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것도 매력임.


오리지날 제이크 아미타지


한참뒤 때깔좋게 등장한 제이크 아미타지


주인공 제이크 아미타지는 한참뒤에 나온 섀도우런 리턴즈에도 등장한단다.


2. GENESIS(메가드라이브) 섀도우런


SNES 스타트 화면이랑 비교하면 완전 안습..사운드도 안습..하지만 게임성은 비슷비슷


의외로 순위는 SNES 보다 높았다. GENESIS는  SNES보다 할만한 RPG 가 없었어서 그런걸까. 


탑뷰라 화면은 더 넓은 느낌이고 보기도 쉽다. 동료도 지원한다. 그래픽도 예쁜편이고.


탑뷰 방식이고 아키타입도 세가지나 된다. 대화는 버튼이 세개라 최대 3가지 선택식이고, 퀘스트 로그까지 들어있다. 이당시 콘솔 게임치고는 놀랍다고 해야하나.


세미 액션이고 적하고 조우하면 속도가 느려지는데다가 능력안되면 따돌리는게 힘들어서 초반에 짜증이 좀 나는데, 섀도우러너로 데뷔(?)해서 형제 복수하는것까지 소설 기반 스토리라인이라 콘솔 RPG 치고는 꽤 경파한 내용임.


3. 섀도우런 리턴즈 - PC판


리뉴얼된 로고. 세월의 흐름이 어쩌구 저쩌규..


본편은 기나긴 선형적 튜토리얼 취급 받고 있고, DLC가 본편 취급받는 최신작. 나쁘지 않다고 한다. 일단 때깔이 너무 이쁘게 나온데다가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듯. 인디게임이라 가격도 아름답다. 


세월의 흐름이 블라블라 블라


언젠간 꼭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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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은 GENESIS 가 간편해서 더 좋고, 찰진맛은 SNES 버전이 약간 높은데 의외로 둘 다 수작이다. 아직 플레이 중인데다가 그시절 콘솔 RPG라 어느정도 기대 낮추고 플레이 해본다고 해도 - 꽤 괜찮은 게임들인건 사실임.


만능 에뮬머신 PSP 만세!


Posted by hang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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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근황

misc 2014. 4. 23. 18:32

모델링 - 스컬팅 - 페인팅 - 유브이 - 매핑 - 렌더링 기타등등

복잡하게 갔는데, 결국 지브러시에서 다 해결봤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알파브러시 잔뜩 받아도 거의 쓸데가 없다.


직접 이미지 서칭 한다음 포토샵에서 만들어 쓰는데 훨씬 효과가 좋다.


결국 인생은 노가다, 꽁수 가득한 노가다.



그래도 하나하나 진행되니까 행복하고 푸짐하다.

Posted by hang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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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면서 하도 할게 없어서 NDS 로 나온 "도와줘! 리듬히어로"를 처음부터 몰아서 깼다.


몇년만에 해보는거라 몇번 틀리긴 했는데 보통 난이도로 한번만 죽고 끝까지 완주했다.


그리고 또 몇년만에 보는 엔딩..




울어버렸다 ㅠㅠ


아놔 아침에 소소한 감동 ㅠㅠ



Agents are ~~ go~!

Posted by hang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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