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참 재미없게 생겼다 ㄷㄷㄷ



이렇게 느긋하게(?) 플레이해본 게임도 없을거다. 그냥 1년 한다고 생각하고 완전 천천히 하고 있다. 작품 내 분위기도 느끼고 말투도 느끼고..거진 해석은 되는데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 누가보면 공부하는줄 알겠다. 아케이넘은 바이오웨어 게임처럼 일시정지가 없어 긴 문장은 다 읽고나니까 가게가 닫은적도 있고.. 인벤토리 여는것조차 실시간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전투모드 전환(R키) 해놓고 열고 지지고 볶고 해야지 안그러면 어느새 늑대가 와서 투닥거리고 있음 ㅋ


처음 만든 캐릭터가 너무 엉터리라 다시 만들었다. "부자집에서 곱게 자란 하늘거리는 아가씨인데, 기계문명에 매력을 느끼고 공부하러 떠나다가 비행선 추락 크리 - 권총은 호신용으로 배우긴 했는데 잘 쓰지는 못함, 근데 열라 이쁘게 생겨서 남자들을 홀리고 다님 ㅋ"


너무 비전투 캐릭터로 만든것 같은데 마법보다는 테크쪽으로 선정은 해놓고, 전투능력 깎는 대신 매력 왕창 올려주는 배경 선택하고, 근접고자라서 권총 하나 쥐어줬는데 권총 왤케 꼬진거임;; 총알도 비싸고. 테크는 조제랑 전기, 폭발물 했는데 재료가 없어서 못만들고 있다. 전기는 휴대용 랜턴 만들 수 있는데 너무 꼬졌어 ㅋㅋㅋ 캐릭터 주위만 간신히 밝혀진다.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권총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어서 레이피어 쥐어줬는데 열번때리면 한번씩 자해도 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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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첫 마을 여관에서 술취한 하프오거떡대 하나 주워담았다. 적당한 잡몹들은 알아서 잘 처리해준다. 마을 광산 유령도 해결해야 하고, 반지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오는 아저씨도 적당히 무시하고 이런 저런 단서들도 찾는대로 찾아봤다. 퍼셉션 관련 스킬이 없는건지 원래 그래야 하는건지 일단 함정은 다 밟고 다니는데 초장부터 긴장감 제로였던 바이오웨어 게임들보다는 현실적이고 긴장감 있어서 좋다. 발게이들은 도적 캐릭터가 주변만 가도 빨갛게 "나 여기 함정임ㅋ" 이러니까 단지 귀찮을 뿐이었거든. 아케이넘은 함정에 무방비니까 언능 테크 올려서 해독제 만들자..재료는 어디서 구하지? 비싼가? 일단 다 주워담아보자.. 라는 연상이 가능하거든. 이게 또 재미있다.


일단 첫 마을에서 주워담을건 대충 주워 담은것 같다. 마을에서 나가야 하는데, 다리를 어떤 깡패들이 막고 있다. 이넘들한테 한 스무번 정도 죽은 다음 ㅋㅋ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어쩐다. 분명 다른 방법이 있겠지? 주인공 누우면 그순간부터 발길질 퍽퍽퍽퍽 리얼하게 소리나는데 내가 다 아프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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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수준도 적당하고, 큰 에러도 별로 없고 흥미로운 초반도 괜찮다. 다만 스포일러 피하는게 너무 힘들다. ㅋ 느긋하게 즐겨봐야지.


Posted by hang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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