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로 나온 (그러니까 엔디에스엘 그런거) 세븐스드래곤은 그래픽만은 수려하게 잘 뽑혔다. 근데 게임이 추구하는 재미가 서사의 진행이나 퀘스트를 완료하는게 아니라 플레이어 캐릭터들의 기술조합과 성장 뭐 그런거라 금방 질려서 그만뒀다. 조합도 노가다를 요구하는 부분이라 시간도 없었고. 

psp로 나온 세븐스 드래곤은 그래서 더 쉽게 즐겼던것 같다. 자동전투도 있고, 시원시원한 인터페이스에 확 축소된 전투 시스템, 적절한 난이도까지. 금방 질리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플레이에 대한 동기부여도 어느정도 되고 던전탐험에 대한 원초적인 재미도 약간 있었다. 캐릭터도 쉽게 성장해서 캐주얼하게 즐기기엔 딱 좋다는 느낌이다. 초반엔 성우 이름까지 나와서 캐릭터에 쳐발르는데 그런거 관심없고 이름도 아아아아아 이이이이이 이렇게 해서 플레이 했음 ㅋ

그리고 얼마전 2탄이 나왔다. 세븐스드래곤 2020 2.. 이름 좀 이상한데? 하튼, 전작에서 특별히 달라진게 없고, 잘 마무리된 시나리오가 억지로 늘어난것 같고, 신규 직업 빼면 더 해볼 가치가 없다. 몇시간 해보고나서 바로 접었다. 한번 해본 게임인데 뭐하러 1레벨부터 다시 하나. 이걸 왜 2탄으로 또 낸걸까? 당연히 돈때문에 그런거지 뭐. 이런식이면 2탄이 나올 이유가 없다고 보는데, 개발사(또는 유통사)는 안그런가보다. 아니면 일본애들의 게임에 대한 태도가 좀 오덕오덕씹덕거려서 이렇게 내놔도 충분히 팔리긴 하나보다. 

오덕오덕 씹덕씹덕 븅신들.

Posted by hang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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