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은 언제나 해보고싶은 게임 1위...해보니까 별로 재미없는 게임 순위권..

어릴때부터 로봇트에 환장했던지라 슈로대의 존재를 알고부터는 맨날 항가항가하면서 찾아다녔다. 근데 내 전용 게임기가 생긴게 얼마 안되고, 뭔놈의 게임은 또 이렇게 복잡해. 올드 시리즈부터 해오던 넘들은 차례차례 밟아오면서 게임내의 불합리한 요소들도 씹고 넘길 수 있겠지만, 나처럼 워너비들은 중간에 낑겨들기 참~ 애매한 시리즈다. 

한글화가 잘 된 몇몇 구작들도 있는데 머리가 커져버린 지금 즐기기엔 좀 미묘하고 (언제나 다른 게임에 우선순위가 밀리니까)최신작들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 간신히 psp로 나온 제세편 하는데 이거도 중간에 진행 안된채로 몇달간 방치. 아마도 파이어엠블렘에서부터 이어져 오던 '마음에 드는 유닛에게 경험치 몰아주기' 때문에 전략전술이 희생되는 플레이가 몸에 익은것 같다. 더군다나 이 게임은 대놓고 '자 이거봐 니가 좋아하는 로봇트야 이거 키워보지 않으련?' 하는 게임이라 더 피곤하다. 아니 그 이전에 게임이 좀 쉽다. 돈 쎄려 들입다 부어서 업그레이드 시키면 하나만 있어도 엔딩볼것 같다. 근데 그렇게 하긴 아까우니까 괜히 빙빙 돌려서 피곤한 게임 하게 되는거지. 

슈로대를 안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앞서 말했던 문제 외에도 갑자기 변하는 전장 환경(어디서 추가될지 모르고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적들, 어디서 사라질지 모르는 아군들, 언제 적이되고 아군이 될지 모르는 짜증나는 트리거들 ;;)과 특유의 작품간 콜라보 시나리오, 그리고 분기이다. 이게 다 슈로대 시리즈의 전통적인 요소라 깔 수도 없고 애초에 이렇게 시작하고 발전된 시리즈라 꼬투리 잡는거도 이상한데 하튼 그렇다. 나는 내가 좋아했던 로봇트들로 제대로 된 전략게임을 펼치고 싶은건데 슈로대는 그게 되질 못하니까. 그리고 매 편마다 낑겨드는 오리지날 주인공도 별로다. 주인공이니까 정말 쎄긴 한데 너한테 관심없다고! 어디서 갑툭튀야!

쨌든 OE 는 아직 죽지않은;; psp 로 나온 최신 시리즈인데 무료판이 돌아다녀서 해봤다. 다운로드 콘텐츠라 추가 시나리오는 구입해야 한단다. 차라리 괜찮은것 같은게 게임이 거지같으면 해본데까지만 돈 내면 되는거니까. 

유닛 이동방식은 예전에 wii 버전으로 나온 슈로대처럼 격자 그리드 이동이 아니고 범위내 자유이동이다. 그래픽도 3D로 변경했다. 인터페이스가 쓸데없이 조잡했던 기존 시리즈들보다 한결 더 정리한 느낌도 난다. 참전작도 무지 많아서, 키워볼 로봇트도 많아졌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간만에 해볼만한 슈로대가 나온게 아닐까...하는 약간의 기대가 생긴거다. 물론 스토리는 스킵스킵스킵~

Posted by hang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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